무료 폰트를 내려받으려고 폰트 사이트에 들어가면 세리프, 웨이트, 가변 폰트, OFL처럼 설명 없이 쓰이는 단어가 많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 단어들 때문에 어떤 폰트를 골라야 할지,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에서는 폰트를 고를 때 꼭 마주치는 용어를 모양, 굵기와 간격, 파일 형식, 라이선스 순서로 풀어 보겠습니다.
글자 모양을 나누는 기본 용어
폰트 목록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분류는 글자 끝에 장식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한글 폰트는 이 구분이 명조와 고딕이라는 이름으로 오래 쓰여 왔고, 영문 폰트는 세리프와 산세리프로 나눕니다.
| 용어 | 뜻 | 주로 쓰는 곳 |
|---|---|---|
| 세리프 | 획 끝에 작은 돌기 장식이 있는 영문 서체 | 책 본문, 신문, 격식 있는 문서 |
| 산세리프 | 획 끝 장식이 없는 영문 서체 | 화면 본문, 앱 화면, 안내문 |
| 명조 | 붓글씨 느낌의 굵기 변화가 있는 한글 서체 | 소설, 인쇄물 본문 |
| 고딕 | 굵기가 일정하고 장식이 적은 한글 서체 | 웹사이트, 발표 자료 |
| 손글씨체 | 손으로 쓴 듯한 형태의 서체 | 포스터, 썸네일 제목 |
화면에서 오래 읽히는 본문에는 고딕이나 산세리프가 무난하고, 제목이나 짧은 문구에는 명조나 손글씨체로 분위기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니 실제 문장을 넣어 보고 읽기 편한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폰트 배포처를 모아 둔 주소모음을 보다 보면 같은 폰트가 여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작사나 원 배포처의 페이지를 기준으로 내려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재배포 과정에서 파일이 오래된 버전이거나 라이선스 문서가 빠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굵기와 간격에 관한 용어
- 웨이트: 글자 굵기 단계입니다. Thin, Light, Regular, Medium, Bold, Black처럼 이름이나 100부터 900까지의 숫자로 표시합니다.
- 폰트 패밀리: 같은 디자인을 여러 굵기와 기울기로 묶은 세트입니다. 패밀리가 넓을수록 제목과 본문을 한 폰트로 통일하기 쉽습니다.
- 자간: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입니다. 영문 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트래킹이라고도 부릅니다.
- 커닝: 특정 두 글자 사이만 따로 조정하는 간격입니다. AV, To처럼 모양 때문에 틈이 벌어져 보이는 조합을 다듬을 때 씁니다.
- 행간: 줄과 줄 사이의 간격입니다. 본문은 글자 크기보다 넉넉하게 잡아야 읽기 편합니다.
가변 폰트라는 말도 자주 보입니다. 굵기마다 파일을 따로 두는 대신 하나의 파일 안에서 굵기나 폭을 연속적으로 바꿀 수 있게 만든 형식입니다. 웹사이트에 여러 굵기를 쓰면서 파일 수를 줄이고 싶을 때 유용하지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환경에서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파일 형식과 웹폰트
내려받은 압축 파일을 열면 TTF, OTF, WOFF, WOFF2 같은 확장자가 섞여 있습니다. TTF와 OTF는 컴퓨터에 설치해서 문서 작성이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쓰는 형식이고, WOFF와 WOFF2는 웹사이트에 올려 브라우저가 불러오도록 압축한 웹폰트 형식입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적용할 때는 용량이 작은 WOFF2를 우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글 폰트는 글자 수가 많아 파일이 큰 편이라, 필요한 글자만 남긴 서브셋 파일을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크기 단위도 함께 알아 두면 편합니다. 인쇄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주로 포인트(pt)를, 웹과 앱 화면은 픽셀(px)이나 rem 같은 단위를 씁니다. 같은 숫자라도 단위가 다르면 실제 크기가 달라지므로, 다른 사람이 만든 디자인 가이드를 볼 때는 숫자 뒤의 단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화면 본문 글자는 너무 작게 잡으면 휴대폰에서 읽기 어려우니 여러 기기에서 직접 열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폰트 링크모아 페이지에서 라이선스 읽는 법
무료 폰트를 분야별로 묶어 둔 디자인폰트 링크모아 같은 페이지는 배포처를 찾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하지만 목록에 올라 있다는 것이 모든 용도에 무료라는 뜻은 아니므로, 배포처의 라이선스 문구를 직접 읽어야 합니다. 자주 보이는 OFL은 SIL 오픈 폰트 라이선스의 줄임말로, 대체로 개인과 상업 용도의 사용을 허용하지만 폰트 파일 자체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은 막는 조건이 붙습니다. 세부 조건은 배포처마다 덧붙인 안내가 있을 수 있으니 원문을 확인하세요.
라이선스 페이지에서 특히 확인할 항목은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 영상이나 인쇄물 같은 매체 제한, 로고나 상표에 쓸 수 있는지, 웹사이트나 앱에 파일을 넣는 임베딩이 허용되는지입니다. 여러 배포처를 비교할 때는 링크모음 사이트를 참고해 자료를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와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한다면 사진일러스트 사이트모음에서 이미지 라이선스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정리하며
폰트 용어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몇 번만 직접 써 보면 금방 손에 익습니다. 모양, 굵기와 간격, 파일 형식, 라이선스라는 네 묶음으로 나눠 기억하면 새 폰트를 볼 때도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지 바로 떠오릅니다.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았다면 실제 문장을 넣어 확인하고, 사용 조건을 캡처나 메모로 남겨 두세요. 디자인 자료를 모은 주소모아 페이지는 출발점으로 쓰고, 최종 판단은 배포처의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일이 줄어듭니다.
